대학교수들로 구성된 한국대학교수협의회가 18개 주요대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3명이 발생했다며 입시일정 연기를 주장했다.
한교협은 이날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실과 조사한 결과 이달 6일 기준 중국 유학생 1,000 이상인 18개 대학에서 3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학교별로 확진자는 서울대 6명, 성균관대 5명, 중앙대 3명 순이었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숭실대, 우송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각 2명이었다. 단국대, 서강대, 홍익대는 각 1명이다. 대상별로 대학(원)생 30명, 직원 1명, 교수 2명이다. 이번 집계는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19 재확산이 벌어지기 전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한교협은 설명했다.
한교협은 코로나19 대응에 나설 대학 내 전담의료 상주인원이 대학당 의사 0명, 간호사 1~2명이 전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고2, 중3, 초1~2, 유치원 등교를 계기로 학교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며 정부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교협은 각 대학 및 교육기관은 건물 출입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모든 건물을 폐쇄하고 더욱 강력한 방역대책을 시행하며 필요시 싱가포르나 프랑스 등 실패한 등교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학교를 전면 폐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교협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2월 말로 한달 연기하고 대입 모든 일정도 최소 한 달이상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수능일은 애초 11월 19일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한교협은 “교육부가 재학생과 재수생 간의 수능 불공정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WHO(세계보건기구)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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