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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통' 터트린 이용수 할머니 "재주는 곰이 넘고…윤미향 사람 아니라고 본다"

이용수 할머니(왼쪽),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연합뉴스, 윤미향 페이스북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불투명한 회계 의혹 등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향해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며 “재주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부리고 돈은 다른 사람이 받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28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금 생각하니까 분한 게 많다”며 “정신대 할머니들로만 부족하니까 거기에 위안부 피해자를 섞어서 근 30년이나 (활동을) 해도 그래야 되는가 보다 하고 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가 저보다 두살 위인데, 한쪽 눈은 실명이고 한쪽 눈만 보이는 눈을 가지고 (윤 당선자가) 가자 하니까, 어디로 끌고 가니까 그 사람들 말만 들은 것뿐”이라며 “얼마나 괴로웠겠나”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이 할머니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윤 당선자가 대표인 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에 (갔다)”며 “이 문제를 해결 안하고 자기 욕심대로 또 국회의원 하고 싶다고 그냥 하루 아침에 30년 한 것을 배신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나 정대협의 회계 문제에 대한 부분은 “전혀 몰랐다”면서도 결정적으로 윤 당선자의 ‘배신’에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위안부’ 운동을) 30년이나 했는데 하루 아침에 저를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하고 세계 사람을 배신하고 속였다”며 “이 엄청난 것을 하루 아침에 팽개치고 자기 (국회에) 가고 싶다고 사리사욕을 챙겨서, 자기 마음대로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는)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 사람으로서는 그러지 못한다”며 “(내가) 전심전력을 다해서 해줬는데도 그 공을 모르고 또다시 나를 괴롭히는거, 당토 않는 행동을 한 것, 이것을 볼 때 ‘참 사람은 믿을 게 못 되는구나. 이런 세상에서 누구를 믿고 어찌하고 말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참 내 자신이 불쌍하고 가엾더라”고 토로했다.



27일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옆에서 극우단체 회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의 비례대표 출마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어떤 교수님이 (국회의원) 해야 된다 하셨고, 저는 못 합니다 그런 소리를 했다”며 “그런데 곽병원 원장님이 300만원 공탁금을 댔다 하고, 기왕 해 놨으니까 그러면 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해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출마하지 말라’고 말했냐는 질문에는 “할머니가 하면 안된다고 했다”며 “나이도 많고 하니까 안된다고 그랬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책임을 완수해놓고 뭐를 하든지 그건 모른다”며 “대통령을 한다고 해도 저는 모른다. 오로지 30년 동안에 위안부 문제 해결하려고 한 이 윤미향이를 잡고 얘기했지 다른 건 모른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제가 코로나 때문에 들어앉아서, 그 전에 혼자 죽을 생각까지 했다”며 “(윤 당선자는) 30년 동안에 위안부 문제 해결한다고 해놓고 30년 동안 팔아먹었다”며 “(윤 당선자의 행적을 뒤늦게) 보니까 엄청나더라. 내가 기자회견하니까 ‘오너라’ 해도 안 온다. 또 책임도 없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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