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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코로나19 사태에서 제대로 대응 못한 이유는 “늙어서”

피셔 회장 "나이 들면 감을 잃는 것이 현실"

버핏 매도한 항공주, 경제 회복 기대감에 상승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로이터연합뉴스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주식을 대거 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두고 “나이가 들어 감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버핏 회장은 1930년생으로 올해 만 89세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켄 피셔 회장은 지난주 인도의 한 경제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나이가 들면서 더 신중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의 아버지를 포함한 위대한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감을 잃는 것이 현실”이라며 “역사적으로 그의 또래 중 위기를 만났을 때 정적으로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버핏이) 그의 나이에 맞게 비교적 비활동적인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회사 피셔인베스트먼트의 창립자인 피셔 회장은 세계적인 가치투자자이자 버핏 회장이 자신의 스승이라고 언급한 필립 피셔의 아들이다.



CNBC는 버핏 회장이 지난 2008년 당시에는 골드만삭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 주식을 대거 매입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한 올해에는 아무런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고용동향 발표 당시 “때로는 버핏 같은 사람도 실수한다”고 말하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버핏 회장은 “시장이 공포에 질렸을 때 과감히 투자한다”는 평소의 주장과 달리 올해에는 과감한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 그가 소유한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달 2일 아메리칸항공·델타항공·사우스웨스트항공·유나이티드항공 등 60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미국 4대 주요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버핏 회장은 “내가 틀린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지난해 수준으로 많은 승객이 비행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고 매도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각국이 봉쇄령을 완화하고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자 미국 항공주들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23%, 14.84%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9.25%, 사우스웨스트항공도 6.31% 올랐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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