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에서 40일 만에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가 40명을 넘었다.
14일 NHK에 따르면 도쿄도에선 4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 새로 확인됐다. 특히 신주쿠구의 번화가에서 손님을 맞는 호스트 클럽 등 음식점 직원을 대상으로 집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18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NHK는 전했다.
도쿄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도쿄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총 5,544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집계에 따르면 도쿄에서는 2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쿄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가 2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1일 이후 사흘째였다. 하지만 14일 새로 추가된 확진자가 40명을 훌쩍 뛰어 넘으며 도쿄 지역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카바레, 나이트클럽 등 야간 접객업소의 영업자제 요청 완화를 앞두고, 각 업계단체가 자율적으로 마련한 영업 재개 지침을 13일 공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각 업소는 고객 연락처를 1개월간 보관하고, 체온을 측정해 열이 있는 손님의 입점을 거부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나 지역에서 온 사람도 입점 거부 대상이다.
또 술잔 돌리기를 피하고,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부르는 손님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기로 했다. 마이크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때나 30분 단위로 한 차례씩 소독한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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