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가 두 달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14일(현지시간) 이란 보건부는 이날 정오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07명 늘어 총 8,8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3일 이후 두 달 만이다.
확진자는 하루 만에 2,472명 추가돼 18만7,427명으로 증가했다. 이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2,011명에서 11일 2,218명, 12일 2,389명, 13일 2,410명, 14일 2,472명으로 증가하며 전체 확진자 수는 18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전날 대비 일일 검사건수 증가율(9.9%)이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율(2.6%)보다 높고 확진율도 10.7%에서 10.0%로 낮아진 만큼 단순히 신규 확진자가 많아졌다고 해서 코로나19 확산이 더 빨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5월 2일 802명까지 떨어졌다가 한달만에 세 배 이상으로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고, 최근 20일 연속 2,000명을 웃돌았다.
보건당국은 2월 발병 이후 이란 인구(약 8,399만명) 5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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