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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통법부로 전락한다" 통합당 초선도 원 구성 협상에 한 목소리

견제와 균형 강조, 여야 합의 대원칙 존중해야

여당 무리수는 "입법독재와 검찰 장악하려는 것"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에 열린 긴급회동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이 단독 개원을 예고한 15일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도 여야 합의에 따라 원 구성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통합당 초선 의원들은 “거대 여당이 법사위원장이라는 국회의 경제와 균형 장치까지 빼앗는다면 국회는 청와대의 뜻을 알아서 받드는 통법부(通法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표로 입장문을 낭독한 박형수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을 포함한 원 구성은 역대로 여야 합의의 대원칙이 지켜져 왔다”며 “법제사법위원장은 균형과 견제 차원에서 야당이 맡는 원칙과 전통이 불문법처럼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또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도 서둘러야 한다며 “국회의 원칙과 전통을 존중해 ‘여야가 함께 일하는 국회’를 조속히 열자”고 호소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장치를 활용해 핵심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거대 여당”이 “원칙과 전통을 짓밟고 이토록 무리수를 두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177석의 숫자를 앞세워 상임위 등을 장악해서 무소불위의 입법독재를 하겠단 것”과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권력형 범죄 등에 대비해 법원과 검찰을 완벽히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며 여당을 비판했다.



또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표적인 의회주의자”라고 칭하며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펼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헌신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입장문은 통합당 초선 의원 전원이 뜻을 함께했고, 발표 자리엔 20여 명의 초선이 참석했다. 이들은 “초선은 초선다운 소신, 쓴소리,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며 “1대 국회의 과반인 151명의 여야 초선은 ‘약육강식(弱肉强食)’의 20대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신선함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통합당 초선 의원들은 견제와 균형의 책무를 다하는 일꾼으로서 하루빨리 제대로 된 국회에서 일하고 싶다”면서 “‘수(數)의 정치’로는 제대로 된 국회가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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