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는 역사 왜곡을 비롯한 많은 문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일본 평화운동가인 신카이 도모히로(사진)씨가 한국 정부 대표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에 기고한 칼럼에서 ‘군함도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산업유산정보센터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에 따르면 ‘나가사키 중국인 강제 동원을 지원하는 모임’의 신카이 사무국장은 ‘누구를 위한 산업유산정보센터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것이 과연 일본이 밝힌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조치가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주민의 증언을 담은 동영상 등이 전시된 것을 지적하며 “피해자 학대나 차별에 대한 증언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센터는 없었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센터의 설립은 국제회의에서 한 약속을 짓밟는 행위”라며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역사를 마주하기는커녕 왜곡과 은폐로 일관해왔다. 그것이 센터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일반재단법인 ‘산업유산국민회의’는 도쿄도 신주쿠구에 있는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만들어 지난 15일 일반에 공개했다. 이곳에는 우리에게 군함도로 잘 알려진 하시마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이 소개돼 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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