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세계랭킹 톱5가 총출동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첫날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폴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쳐 마크 허버드(미국)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폴터는 PGA 투어 통산 3승, 유럽 투어 10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이날 보기 없는 무결점의 플레이를 과시한 그는 전날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패션 감각과 쇼맨십으로 눈길을 끄는 폴터는 코로나19 ‘면봉 검사’ 영상에서 익살스럽게 찡그리는 표정을 지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그는 “투어가 성공적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중단됐던 PGA 투어는 재개 후 두 번째인 이번 대회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나란히 1오버파 공동 101위로 부진했고 2위 욘 람(스페인)은 이븐파 공동 85위로 밀렸다. 4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4언더파 공동 16위,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3언더파 공동 25위다.
최근 부진 탈출 조짐을 보이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5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세 번째 홀인 12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 탓에 트리플보기로 한꺼번에 3타를 잃었지만 이후 후반 2~7번홀 6연속을 포함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4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을 노리는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2오버파 공동 120위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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