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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체크] 두리안은 악마의 과일? 과일의 제왕?…독일서 십여명 치료받아

고약한 냄새 뽑내며 위력 과시…우체국서 수십명 대피

구급차 6대, 5대 응급의료용원 자동차, 긴급차량 2대 등 출동

바구니에 담긴 두리안. /EPA연합뉴스




두리안은 풍미가 깊은 맛으로 열대 과일의 제왕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고약한 냄새로 악마의 과일로도 분류된다. 여러분은 어디에 한 표를 주시겠습니까.

독일에서 50대 노인이 이웃주민에서 보내기 위해 소포로 부친 두리안 한 상자 때문에 십여명이 치료받고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CNN이 22일(현시지간) 보도했다.

지난 20일 독일 바이에른주 도시 슈바인푸르트에서는 우체국의 수하물 상자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 신고는 경찰과 소방서, 긴급 구조대로 접수됐고 수많은 경찰관과 소방대원 등이 출동했다.

특히 현장에는 세 곳의 소방서에서 구급차 6대와 5대의 응급의료요원 자동차, 긴급차량 2대 등이 대거 동원됐다.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은 상자 안에서 나오는 지독한 냄새 때문에 위험 물건으로 판단, 예기치 못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60여명의 직원을 모두 대피시키고 상자를 꼼꼼히 검사했다.



그러나 상자가 열리는 순간 현장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상자에는 뉘른베르크의 50대 한 주민이 이 마을에 사는 이웃주민에게 보낸 두리안 4개가 잘 익은 채 담겨 있었다. ‘악마의 과일’이라고 불리는 두리안은 계란을 연상케하는 지독한 냄새로 악명높은 열대과일로 유명하지만 맛은 뛰어나 과일의 제왕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이번 소동으로 12명의 우체국 직원이 치료를 받았으며 매운 용의자 패키지로 인해 수십 명이 더 대피했다고 CNN은 전했다.

슈바인푸르트 경찰 측은 “메스꺼움을 호소한 우체국 직원 12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6명이 예방 차원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후 두리안은 상자에 쓰인 수령인에게 곧바로 배달됐고 맛있게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두리안을 둘러싼 소동은 그간 끊임없이 일어났다. 악취를 가스 누출로 착각해 지난해 호주 캔버라대 도서관 직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에는 이 냄새를 맡은 승객들의 항의로 인도네시아 여객기가 이륙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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