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닉스’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고가를 경신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9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80% 오른 31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주가가 31만 5000원을 터치하면서 SK그룹에 합류한 이래 최고가를 새로 썼다.
밤사이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수주잔고(RPO)가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반등했다.
아울러 이날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모바일용 고성능 낸드 설루션 제품인 'ZUFS 4.1'을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밝힌 것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ZUFS(Zoned UFS)는 데이터를 용도와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공간(Zone)에 저장하는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기술을 고속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인 UFS에 적용한 제품이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미국의 중국 첨단 반도체 견제 조치에 따른 한때 25만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다시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 주가가 전고점을 넘어설 수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차세대 HBM4 예상 수요 약 80억 기가바이트(GB) 중 SK하이닉스가 70% 수준인 57억GB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후발 업체들의 진입 시점이 늦어지면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가 크지만 내년에도 결국 SK하이닉스가 업계를 주도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내 대형주 중 SK하이닉스에 대한 최선호 의견을 유지하고, 낙수효과가 가능한 관련 장비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이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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