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지난 2018년부터 10개 시, 12개 하천 37km 구간에 대해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시행한 결과 수생태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복원하천은 용인 공세천 1.5km·상하천 1.55km·탄천 2.57km, 파주 금촌천 1.9km, 양주 신천 1.2km, 안상 청미천 5.3km, 포천 포천천 5km, 의왕 월암천 0.88km, 고양 대장천 0.975km, 남양주 홍릉천 3.65km, 오산 궐동천 0.53km, 이천 중리천 1.3km 등 10곳이다.
도는 지난 3년동안 이들 10개시 12개 하천에 수질정화수로, 생태탐방로, 여울, 생태습지 등을 조성하고, 교량, 배수통관 등을 설치했다.
도는 지난달 이들 하천의 수질을 점검한 결과 평균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사업 전 연평균 수질 6.7ppm(약간 나쁨)에서 사업 후 3.3ppm(보통)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BOD는 하천의 환경기준을 표시하는 지표 중의 하나로 수치가 낮을수록 수질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수질이 좋아지면서 생태환경이 좋아졌다는 증거도 나왔다.
도가 지난 2017년 준공된 오산시 오산천을 2018년 말 찾아 현지 조사한 결과 조류 16종 → 56종, 식물 136종 → 241종, 어류 7종 → 17종으로 사업 전보다 생물 개체 수가 많이 증가했다. 또 새매, 삵, 원앙, 황조롱이 등 법정보호종이 출현하는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졌다.
이번 성과는 수질개선과 생태계 회복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하천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생태하천복원사업이 국고보조사업에서 자치단체 일반사업으로 전환됐다. 도는 도의회와 협력해 전국 최초로 ‘경기도 생태하천복원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체계적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용인 신갈천 고양 벽제천 등 13개 시군에서 17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