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5일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를 출범해 아이를 함께 키우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양육비를 지원하는 수준에서 그쳤던 저출생 대책을 전면 수정해 부모의 생애주기 관점에서 양육 부담을 덜어주겠단 구상이다.
세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인 김미애 위원장은 “아이를 키우는 데 아동수당 지원금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고 사회적으로 잃는 비용도 있다”면서 “출산 후 직장에 복귀하려면 베이비시터가 필요한데 최저임금만 계산해도 200만 원이 훌쩍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상 보육도 부모의 퇴근 때까지 아이를 봐주지 않기 때문에 하원 도우미가 따로 필요하다”며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란 감격의 순간은 워킹맘이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를 포기하는 장벽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게 경제적 부담, 사회적 위기, 이웃에 민폐가 되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경제적으로 지원받고,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고, 이웃의 배려와 도움을 받도록 정책을 대전환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워킹맘의 커리어를 지키는 정책, 남성의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화두를 던졌던 ‘전일 보육제’도 연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는 일가정양립분과와 아이중심분과로 나뉜다. 일가정양립분과는 정희용·김예지 의원이 참여하고 김경회 성신여대 교육학과 교수, 정기원 밀알두레학교 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이중심분과는 전주혜·이용 의원과 아동복지 전문가 및 특수교육 전문가로 구성됐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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