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암경찰서가 설교 중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64)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2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목사는 올해 1월 경남 진주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신년구국기도회’에서 ‘조국 논문을 읽어봤더니 결국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공산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 ‘교회는 없애야 한다고 했다’는 등의 주장을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조만간 추가 조사 등을 거쳐 전 목사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조 전 장관이 고소를 한 사건은 아니지만, 수사기관에 전 목사에 대한 처벌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 목사는 4·15 총선에 앞서 광화문광장 집회 등에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등 정당을 지지해달라는 취지의 발언과 ‘대통령은 간첩’ 등의 연설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로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집회 금지와 보증금 5천만원 등을 조건으로 56일 만에 보석 석방됐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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