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뒤 공포감과 고통을 못 이겨 일상 생활에 장애를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대 여자 환자는 최근 5년간 2.1배로 급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5~2019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 1만570명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연평균 9.9% 증가했으며 20대 환자가 2,349 명(22.2%)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20대 여자는 2015년 720 명에서 2019년 1,493 명으로 2.1배 증가했다.
젊은 성인들이 심각한 외상적 사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여성은 대인 관계에서 물리적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건보공단은 분석했다. 다만 아동은 증상의 평가가 어렵고 노인은 제 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보다 진단이 적을 것으로 판단됐다.
박재섭 건보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서적 조절과 안정을 돕는 치료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 약물 치료 등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증상이 매우 심각한 경우나, 자살이나 폭력의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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