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반도그룹이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반도그룹은 30일 창립 50주년에 맞춰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 분야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택사업 외에 공공토목(SOC)·해외개발사업·레저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다진다는 계획이다.
권홍사(사진) 회장은 “주변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조직개편 및 사업부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또한 전문경영인에게 조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다. 반도그룹의 미래 50년은 새로운 인물들이 이끌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직개편을 세부적으로 보면 건설 부문과 투자운용 부문 양축으로 그룹을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건설 부문은 반도건설을 시공능력 12위의 건설사로 성장시킨 박현일 대표와 20년간 반도건설에 몸담아온 김용철 대표가 맡았다. 투자운용 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대표가 맡는다.
박 대표는 초고층 건축·설계 계획 분야 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건설경영전문가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삼환기업을 거쳐 지난 1999년 반도건설에 입사했다. 부산 온천동 초고층아파트 ‘반도보라스카이뷰’와 동탄·김포·세종 등 신도시 내 ‘반도유보라’ 공사를 총괄했다. 김호균 대표는 하나은행을 거쳐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재무·법률 전문가로 기업 리스크 관리와 투자운영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편 반도그룹은 기존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도시정비·해외개발사업·임대주택사업·레저사업·신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점인 건설 부문에서 사업을 확장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운용 부문을 통해 신사업에 도전한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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