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 수감 중 모친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이틀 만에 상경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법무부의 특별 귀휴 조치에 사의를 표했다.
안 전 지사는 6일 오전 3시께 빈소인 서울대 장례식장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어머니의 마지막 길에 자식 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의 모친 국중례씨는 지난 4일 만 92세 나이로 별세했다.
스포츠형 머리에 다소 야윈 안 전 지사는 법무부에서 수감자에게 제공하는 카키색 반소매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그는 빈소에 도착한 뒤 모친 영정에 절을 올리고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안 전 지사는 오전 5시께 검은 상주 복 차림으로 빈소 밖에 잠시 나타나 지지자에게 “걱정해 준 덕분에 나왔다.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첫 조문객은 평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법륜 스님이다. 안 전 지사의 멘토로 알려져 있는 법륜 스님은 오전 7시쯤 빈소에 도착했다.
전날에는 정치권 인사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 윤호중·이광재·기동민·박용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경수 경남지사도 전날 조문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고 현재 복역 중이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형집행정지했다. 형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모친 발인은 7일 오전 6시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이뤄진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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