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팀이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약 13만500명 중 전립선비대증 환자와 스타틴계 고지혈증약 복용자를 뺀 4만8,500여명(평균 약 56세)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노폐물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해 ‘몸에 좋은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이번 연구에서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체질량지수(BMI)와 당뇨병·고혈압 환자 비율이 높았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연간 의료 방문이 크게 감소했다.
분석 대상자들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24.5%가 60㎎/dL 이상이었고 60.2%는 40㎎/dL 이상~60㎎/dL 미만, 15.3%는 40㎎/dL 미만이었다. 높은 나이는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였다. 4년 추적관찰 기간 동안 전립선비대증 누적발생률은 40대가 11%, 50대 16%, 60대 25%, 70대 31%였다. 40대에 비해 70세 이상 연령층은 전립선비대증 발병 위험이 2.7배, 60대는 2.3배, 50대는 1.5배 높았다.
유 교수는 “60㎎/dL 이상의 높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게 혈관 건강에도 좋고 전립선비대증 예방에도 유의한 효과가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특히 40대는 전립선비대증 예방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된 만큼 중년부터라도 금연과 식습관 개선, 규칙적 운동 등을 통해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거나 꾸준히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뇨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전립선(The Prostate)’에 발표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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