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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신용절벽' 코 앞에 둔 현대일렉트릭, 회사채 대량 미매각





현대일렉트릭(267260)이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한 등급만 떨어져도 BBB급으로 강등되는 ‘신용 절벽(Credit Cliff)’을 코 앞에 둔 영향이 컸다. 시가평가에 부담을 느낀 기관투자자들이 참여를 꺼리면서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일렉트릭이 75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370억원어치는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업은행이 사들이기로 했다. 나머지 물량은 발행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추가 청약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A급 회사채 시장이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회사채 시장은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실적이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신용등급 변화도 진폭이 커지고 빨라질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추후 등급하락에 대한 평가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의 회사채 미매각이 줄잇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신용등급이 ‘A-(부정적)’로 A등급의 최하단이다. 한 단계만 떨어져도 ‘BBB’ 등급으로 강등돼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이른바 ‘신용 절벽’이 임박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국내외 시장환경이 불리해지면서 영업수익성마저 크게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로 해외 발주환경이 비우호적으로 전환돼 수주물량 감소, 경쟁심화에 따른 저가 수주 확대, 반덤핑 고관세 부과 등으로 최근 매출 둔화와 수익성 저하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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