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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폭풍…글로벌 '톱 900개'기업 누적부채 9.3조弗

총부채 12% 급증…올 신규부채만 1조弗

경기회복 늦어질 땐 세계졍게 부실 폭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이익 감소에 올해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신규 부채가 1조달러(1,201조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져 경기회복이 늦어질 경우 대규모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정책으로 시중에 풀린 자금이 증시 등 자산시장에 유입되면서 과잉 유동성이 실물경제 악화를 반영하지 못한 채 금융시장만 부풀리는 자산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잇따른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900대 기업의 올해 전체 기업부채는 전년 대비 12% 급증한 9조3,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폐쇄) 충격이 한창이던 지난 1~5월 채권시장에서 3,840억달러를 끌어모았다. 최근 몇 주 동안에는 신용등급이 낮고 리스크가 큰 기업들의 조달규모가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는 “이들 기업은 2014년 대비 부채가 40% 가까이 늘었다”며 “부채 증가율이 이익 증가율을 훨씬 앞지른 상태”라고 경고했다.

기업들이 낮은 수익성과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차입을 대폭 늘릴 수 있었던 것은 대규모 유동성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화공급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 세계 통화량(M2·광의통화)은 86조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월 말보다 100%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도 별도의 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니콜라오스 패니거초글로 JP모건 전략가는 “앞으로 더 많은 부채와 더 많은 유동성, 더 많은 통화팽창을 보게 될 것”이라며 “올해 전 세계 총부채가 16조달러 증가한 200조달러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다 보니 자산버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미국 증시의 버블 붕괴가 임박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은 빨리 주식시장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희윤기자 뉴욕=김영필특파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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