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인식’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의 청와대·정부 행사 특혜 수주 논란에 휘말렸다고 합니다. 탁 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기획사 ‘노바운더리’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하는 등 지난 3년간 30억원가량 매출을 올렸다는데요. 이 행사 중 15건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행사라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노바운더리가 법인으로 등기하기 전에 수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행사 수주와 관련해 법이나 규정을 어긴 게 없다”면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그럼에도 여권 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에 이어 권력형 이권 개입 의혹까지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으니 정권 레임덕을 막기 위해 기강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박 전 시장의 비서로 일한 4년 동안과 이후에도 성추행을 당했다며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이를 은폐하는데 급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죠. 피해자가 고소한 직후 관련 내용이 박 전 시장 측에 곧바로 전달된 정황도 나오고 있습니다. 덮어서도 안되고 덮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네요. 서울시 관계자의 직무유기 의혹이나 경찰 등 관계기관의 공무상 기밀누설 의혹이 거론되고 있으니 검찰과 경찰, 서울시, 국회 등은 은폐·방조 등 권력의 2차 가해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유지 여부가 결정되는 대법원 선고가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대법원이 16일 오후 2시 열리는 이 지사의 상고심을 TV와 대법원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할 수 있도록 허가했는데요.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생중계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생중계된 선고 공판은 1·2·3심을 통틀어 총 4회로 모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의 1심과 상고심이었습니다. 이들 재판에서 대체로 무거운 형량이 내려졌는데, 이 지사의 경우는 과연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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