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공개된 또 한명의 박사방 공범, 29세 남경읍..."피해자 유인하고 협박"

신상공개심의위 "범행 중대하고 국민의 알권리와 재발 방지 위해 공개"

조주빈 성 착취 공범 남경읍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연합뉴스

조주빈 성 착취 공범 남경읍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연합뉴스

‘박사’ 조주빈(24)을 도와 성 착취물 제작·유포에 관여하고 피해자를 착취한 혐의를 받는 공범 남경읍(29)의 신상이 공개됐다.

남경읍은 15일 오전 8시께 검찰에 송치되기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승줄로 묶인 채 검정색 운동복 차림으로 나온 남경읍은 ‘혐의를 인정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이후 ‘피해자에게 하고픈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 등이 이어졌지만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외 ‘박사방’에서의 역할, 범행 동기, 조주빈과의 관계 등에 관한 질문에는 침묵한 채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남경읍는 조주빈을 조력해 피해자들을 유인하고 성 착취물 제작에 가담한 혐의(범죄단체가입·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요 등)를 받는다. 조주빈의 범행을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해 남경읍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한 끝에 그를 구속했다.

지난 13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남경읍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했다. 심의위원회는 “피의자(남씨)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공범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국민의 알 권리, 재범방지와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