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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 '동작침법' 병행하면 목 통증감소 2.6배 빨라

자생한방병원 무작위 대조군 연구결과

NRS 통증점수 5.7점→3.6점으로 37%↓

한방통합치료만 받은 쪽보다 효과 신속

교통사고 충격으로 인한 목 통증 완화에 한방통합치료도 효과적이지만 목뼈 부위(경추부) 동작침법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완화 및 목의 가동범위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방통합치료는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치료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경추부 동작침법은 한의사가 환자의 양측 상부 승모근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목의 좌우 회전을 유도해 목 통증을 완화하고 움직임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부천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이 지난해 7~12월 자동차 충돌사고로 목이 채찍처럼 휘어지면서 뼈·연부조직을 다친 ‘편타성 손상’으로 교통사고 7일 안에 부천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만 19~70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임상연구 결과다. 환자들은 치료 전 목 통증점수가 숫자평가척도(NRS, 0~10점) 기준으로 5점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교통사고 환자의 83%가 경험하고 두경부 손상과 목 통증을 유발하는 편타성 손상 환자에 대한 동작침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들을 무작위로 ‘한방통합치료+동작침법(입원 2일·3일·4일차에 각 1회) 병행군’과 ‘한방통합치료군(동작침법 미시행군)’으로 반씩 나눠 비교임상연구를 했다. 통증점수는 첫 동작침법 치료 전후(입원 2일차), 입원 5일차, 퇴원일, 퇴원 후 90일을 비교했다.

최종적으로 동작침법 병행군 49명, 대조군 4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동작침법 병행군의 NRS 기준 통증점수는 치료 전 5.67점에서 동작침 3회 치료를 마친 입원 5일차에 3.56점으로 37.2%(2.11점) 낮아졌다. 병행군의 통증점수 감소율은 대조군 14.3%(0.78점, 5.44→ 4.66점)의 2.6배나 됐다. 퇴원일 목 통증점수는 3.27점으로 대조군 3.65점보다 10.4%(0.38점) 낮았다. 퇴원 90일 후 목통증점수는 동작침법 병행군 1.40점, 대조군 1.36점으로 비슷했고 양쪽 다 일상생활에서 통증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호전됐다.

통증 정도를 10㎝ 길이의 선상에 표시하는 시각통증지수(VAS, 10에 가까울수록 통증이 심함) 기준 통증점수도 NRS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동작침법 병행군의 VAS는 치료 전 5.74점에서 입원 5일차 3.66점으로 36.2%(2.08점) 낮아졌다. 반면 대조군은 5.53점에서 4.65점으로 15.9%(0.88점) 감소하는데 그쳤다.





목의 가동범위도 동작침법 병행군의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목을 뒤로 젖히는 신전(伸展) 범위의 경우 동작침법 병행군은 치료 전후(입원 2일차와 5일차) 22.8도에서 38도로 66.4%(15.2도) 늘어난 반면 대조군은 23.6도에서 31도로 31.4%(7.4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반적으로 목의 정상 가동범위는 좌우 회전 각 90도, 굴곡(앞으로 숙임)·신전(뒤로 젖힘)·측굴(어깨쪽으로 기울임)은 45도로 본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두리 한의사는 “한방통합치료 만으로도 교통사고 환자의 목 통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경추부 동작침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최초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 결과 초기에 동작침법 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빠르고 큰 통증 감소 및 움직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장은 “최근 한방치료를 선호하는 교통사고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꾸준히 입증할 것”이라며 “교통사고 부상과 후유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작침법은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가 고안한 침술로 즉각적인 통증경감 효과가 강점이다. 2013년에는 요통완화 효과가 진통제보다 5배 이상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저명 국제학술지 ‘통증’(PAIN)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실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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