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업계의 대량해고가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아메리칸 항공이 10월에 최대 2만5,000명을 감원하겠다고 예고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 가을에는 인력이 필요보다 2만명 넘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해고를 하려면 6주 전에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를 통보했다. 해고 통보서는 직원 2만5,000명에게 보내졌다.
연방정부 구제금융 자금지원 끊기면 감원 불가피 |
감원 이유로 연방정부 구제금융 자금 지원 조건인 ‘9월말까지 현 인력 유지’를 충적하되 조건이 끝나는 10월1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경기 불황에 따라 선제적 대응으로 감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감원 규모는 아메리칸 창구, 기술직의 약 29% 수준이다. 앞서 아메리칸은 관리직 약 5,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아메리칸의 6월 항공 여객 매출은 전년동월비 80% 급감했다.
생존 위해 몸집 줄이고 최소 인력으로 버티기 |
이에 연방정부의 지원금이 끝나면 생존을 위해 몸집을 줄이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버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월 이후 미 항공사들의 대규모 감원이 줄을 잇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델타·유나이티드도 , 10월 이후 대규모 감축 발표 |
델타도 이번 주에 1만7,000명의 직원들이 퇴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항공사들은 2조2,000억달러의 코로나19 부양책 가운데 250억달러를 지원받는 대신 9월 30일까지는 감원할 수 없도록 묶여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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