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미군 용산기지 부지를 용산공원으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총리는 21일 서울 용산공원 부지 내 장교숙소 5단지에서 열린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에서 “1904년 일본군이 주둔한 이후 116년 만에 국민 누구나가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장소가 됐다”며 “국민들과 함께 용산공원 밑그림을 완성하는 과정도 오늘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위원회 회의가 열린 장교숙소 5단지는 이날부터 국민에게 개방됐다. 그는 “지난해 말 미국과 기지반환 협상에 착수했고 역사적 건물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기지내 시설물 조사도 하고 있다”며 “용산공원은 자연 속에서 역사가 함께 살아숨쉬는 ‘성찰과 희망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용산공원 조성 과정의 큰 방향에 대해 “남산과 한강을 연결하는 생태축을 복원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더욱 중요성이 높아진 도심속 힐링 공간으로 기능해야 한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변화된 환경을 감안할 때 온라인 환경에서도 공원의 활용방안에 관해 활발하게 토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상공간에서 구현해 논의하는 방식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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