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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강구 저지대 3년 연속 침수 피해…주민 분통

23∼24일 강구면에 258㎜ 집중호우…가옥 70가구 침수 등 피해

2018~19년에도 태풍 ‘콩레이’ 등으로 주택 침수, 도로 파손 등

23일부터 24일까지 내린 비로 수해가 난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오포리에서 24일 주민이 이희진 영덕군수(가운데)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북 영덕군 강구면 저지대가 3년 연속 침수 피해를 입어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4일 영덕군에 따르면 강구면 오포리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018년 10월 6일 태풍 ‘콩레이’로 영덕에 최고 383㎜의 집중호우가 내려 1명이 숨지고 주택 1,015채가 물에 잠겼다.

또 도로 등 공공시설 199건, 소상공인·중소기업 피해 300건이 발생했고 어선 12척이 파손됐다. 침수 피해는 오포리 강구시장 주변에 집중됐다.

당시 군은 오포리 저지대 상습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화전천을 정비하고 강구·오포 배수펌프장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듬해 10월 2일과 3일 태풍 ‘미탁’으로 강구면에 326.5㎜의 집중호우가 내리자 다시 큰 피해가 났다. 토사 유실에 따른 주택 붕괴로 1명이 숨졌다.



또 광범위한 농경지 침수와 산사태, 공공시설 피해 462건, 사유시설 피해 6,323건으로 298억1,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큰 피해를 입은 영덕은 2018년과 지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영덕에 213.2㎜, 강구면에 258.0㎜의 비가 내리면서 악몽이 되풀이 됐다. 현재까지 강구면 오포리를 중심으로 가옥 70가구가 침수됐고 도로 2곳이 파손됐다. 이재민은 1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덕군은 이날 전 직원과 봉사단체, 군인 등을 동원해 침수 가옥을 청소하고 있다.

오포리 한 주민은 “침수 피해가 났으면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당국은 준비해둔 배수펌프조차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다”며 울분을 표출했다.

/영덕=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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