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올린 트윗 때문에 자주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생각이 나는 대로 즉시 트윗을 올리면 기분이 좋지만, ‘정말로 그런 글을 올렸습니까?’라고 묻는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한다”며 트윗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리트윗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인우월주의 구호인 ‘백인의 힘’(white power)이 나오는 영상이나 반유대주의 관련 게시글을 리트윗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허점을 보인 정부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미운털이 박힌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겨냥해 ‘파우치를 잘라라’(FireFauci)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트윗을 리트윗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트위터에서) 좋아 보이는 걸 발견하지만 자세히 알아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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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말 트위터로부터 “팩트체크를 제대로 하라”며 공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6일 우편투표가 선거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트윗 2건을 올렸지만 이에 대해 트위터가 “우편투표에 대한 사실을 확인해보라”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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