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앨범이 디자인 부문에서도 인정받았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8일 “방탄소년단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의 앨범 패키지 디자인이 ‘202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총 3장의 앨범으로 발표된 러브 유어셀프 패키지는 각 앨범이 담고 있는 스토리와 메시지를 함축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표현해 낸 디자인으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 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66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시상식이다. 이번에도 전 세계 50여개 국가의 기업과 단체가 약 7,000건의 작품을 출품해 심사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패키지 디자인은 사랑을 시작하는 설렘, 거짓된 사랑을 마주하는 아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서사를 꽃이 피고 지는 과정에 비유해 표현했다.
뮤직비디오로만 선보인 러브 유어셀프 기 ‘원더’(LOVE YOURSELF 起 ‘Wonder’)는 꽃이 피기 직전의 봉오리로, 미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만개한 꽃으로, 정규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떨어지는 꽃잎으로 각각 형상화했고,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지지 않고 남은 꽃잎을 홀로그램 컬러의 하트로 표현했다. 하트는 마침내 깨닫게 된 자아와 자존감을 상징한다.
승 ‘허’, 전 ‘티어’, 결 ‘앤서’의 앨범은 각각 4가지 버전으로 출시돼 총 12종의 앨범 표지와 CD, 포토카드를 펼쳐 놓으면 하나의 이미지로 이어진다는 것도 이 디자인의 특징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국내 음반 디자인 가운데 최초로 지난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수상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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