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자물쇠로 자전거를 묶어놓은 30대 남성이 이를 치운 경찰을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자전거를 묶어놓은 A씨가 경찰을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다.
8일 오후 5시경 자전거 한 대가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자물쇠로 묶여 있는 것을 인근에서 근무하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자전거를 치울 것을 요청했지만 A씨는 “소녀상 옆에 놓인 화분은 괜찮고 왜 자전거는 안 되냐, 화분을 치우면 자전거를 가져가겠다”는 말과 함께 거부했다.
현장에 출동한 동부경찰서 경찰은 자물쇠 일부를 절단했고, 그제서야 A씨는 스스로 자물쇠를 풀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소녀상에 자전거를 묶은 A씨 행위가 재물손괴죄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를 벌여 왔으나 A씨는 되려 경찰을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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