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2명이 확진되면서 집단감염 우려를 낳았던 부산 해운대온천센터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30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운대온천센터 직원과 목욕탕 이용객 1,548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기존 확진 판정을 받았던 직원인 277번(남구)·284번(기장군) 확진자를 제외한 1,54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중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한 98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먼저 해운대온천센터 직원과 목욕탕 이용객 등 1,392명에 대한 검사를 한데 이어 전날 154명을 추가 검사했다.
277번·284번 확진자는 각각 27일, 28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특히 277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1,500여 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된 바 있다. 277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전남 순천 가족 모임에 갔다가 동석한 서울 성북구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가족 5명 중 1명이다. 284번 확진자는 277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다.
시 보건당국은 해운대온천센터 직원과 이용객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목욕탕은 시설 특성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공간인데다가 온도가 높아 침방울에 의한 감염위험도 크다”며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해당 기간에 목욕탕을 이용했다면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목욕탕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오자 29일 0시를 기해 관내 목욕탕 819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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