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광주지역의 한 현직 경찰서장이 술자리에서 여성을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2일 광주지방경찰청은 광주 광산경찰서장 A 경무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 경무관은 전날 방송뉴스를 통해 음식점 종업원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사는 범죄 사실 유무를 파악하는 단계로, 내사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
A 경무관은 지난달 21일 광주의 한 음식점에서 여성 종업원 3명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을 받는다.
술자리에는 지인들이 동석했는데, 20만원가량의 술값은 지인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광주에서는 서구 상무지구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n차 감염’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방안이 검토되고 있었다.
광주경찰청은 내사 착수와 함께 경찰청에 A 경무관에 대한 인사 조처를 건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인사 조처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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