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브랜드에서 수많은 모델의 골프볼이 쏟아져 나옵니다. 선호하는 브랜드, 좋아하는 프로 선수가 쓰는 모델 등 볼 선택 기준은 개인마다 다릅니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고려 사항에 대해 생각해볼까 합니다.
먼저 딤플입니다. 볼의 커버 부분에 나 있는 오목한 홈인 딤플은 자세히 보면 크기, 모양, 개수가 조금씩 다릅니다. 원형, 육각형, 또는 아주 많은 작은 점 형태로 돼 있는 볼도 있습니다.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지 않고 왜 이런 분화구 같은 딤플을 볼에 입혀 놓았을까요.
공기 때문입니다. 날아가는 물체는 공기의 영향을 받습니다. 바람이 불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바람이 없더라도 공기만으로도 저항이 발생합니다. 바로 이 저항을 줄이기 위해 고안한 것이 딤플입니다. 과거 고무 비슷한 재질의 볼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새 공보다는 흠집이 난 공이 더 멀리 날아간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 딤플의 탄생 배경이라고 하지요.
통상적으로 깊이가 얕은 딤플의 볼을 사용하면 탄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제조 업체들은 공기역학을 활용해 딤플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딤플의 모양과 배열 등에 따라 타구의 체공 시간과 구질, 방향성에 영향을 받게 된답니다.
두 번째는 볼의 구조입니다. 볼의 종류를 말할 때 2피스, 3피스, 4피스 등으로 표현합니다. 볼의 단면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코어(중심핵)와 커버만으로 구성됐다면 2피스라고 부릅니다. 3피스는 핵과 커버의 중간 층인 맨틀이 있는 구조입니다. 4피스나 5피스의 경우 브랜드에 따라 2중(듀얼) 코어 또는 2중 커버 등으로 설명합니다. 내부의 층이 많을수록 부드러워 스핀(회전)이 많고, 층이 적을수록 비거리가 많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 업체가 제공하는 특성을 살펴보고 여러 가지 볼을 사용해본 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볼을 선택하면 좀 더 확신에 찬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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