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들이 고객과의 비대면 접촉을 늘리기 위해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딱딱한 금융 정보를 쉽게 풀어서 전달해주는 것은 물론 은행 취준생들을 위한 정보, 요리 콘텐츠나 예능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그 와중에 구독자수가 46만 6,000명에 달하는 은행 유튜브도 탄생했다.
최근 하나은행은 공식 유튜브 ‘하나TV’를 개편하고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개그콘서트 출신의 개그맨 3인방이 웃음과 힐링이 필요한 손님들의 사연을 받아 웃음을 배달하는 ‘웃음주식회사’와 예능 대부 임하룡씨가 각 분야의 레전드들과 함께하는 과거 스타 초청 추억소환 프로젝트 ‘라떼의 전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은행 유튜브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과 비대면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은행 유튜브 중 가장 높은 구독자수를 보유한 곳은 구독자수 46만6,000여명을 보유한 농협은행이다. 구독자가 2만명~16만명 정도인 타 시중은행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높은 수치다. 다만 방탄소년단(BTS)이 모델인 KB국민은행이 은행 유튜브 중에서는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8년부터다. 지난 2018년 11월 10만 명이 넘은 구독자수는 2019년 8월에는 30만 명, 지난 5월에는 40만 명을 넘어서며 현재 46만6,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농협은행 유튜브의 특징은 다양한 콘텐츠다. 은행 유튜브답게 부동산, 세무, 자산관리 등 전문적인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반 은행과는 달리 월별 제철 레시피를 소개하는 등 농산물을 활용한 요리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끈 콘텐츠는 ‘세대를 이어 함께하는 농협은행’ SNS 홍보 영상으로, 걸그룹 공원소녀 멤버 앤이 참여해 조회수 380만회를 기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를 등재하기도 하고 임직원들의 참여나 관심도 많다”며 “전행 차원에서 사업 부서들도 유튜브 마케팅, 홍보영상 제작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직원 홍보모델 및 직원 유튜버(NH튜버)가 영상에 직접 출연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서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협은행 유튜브는 수익 신청을 따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튜브를 통한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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