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족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밖에도 수도권 군부대, 병원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낮 12시 기준 전북 정읍시의 일가족 9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읍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전북 133번째 확진자)이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 여성의 자녀와 시부모, 친정 오빠 등 가족 7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또 이날 시어머니와 접촉한 70대 이웃 주민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가족모임을 통한 ‘조용한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 14일, 그리고 빈도가 가장 높은 잠복기인 5~7일이 지날수록 추석 연휴와 관련된 확진자의 발견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군부대와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37명이 됐다. 경기 의정부시 소재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이 병원 환자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간병인 2명, 보호자 2명, 간호사 1명 등이다.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나와 누적 47명이 됐다. 이들은 모두 병원 입원환자들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은 20% 아래를 유지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13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11명으로, 18.6%를 차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전날 기준으로 60개 병원에서 환자 551명에게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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