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주 만에 재차 종전선언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야권 잠룡들은 ‘가짜평화’라며 ‘SNS손글씨’ 릴레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8일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면서 유엔총회에서 언급한 종전선언 화두를 다시 제시했다. 이를 반격이라도 하듯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현 정부를 겨냥해 “훗날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않고 진실을 덮는 자들의 죄는 훗날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서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는 자필 문구를 공개했다. 전날 원희룡 제주지사의 지목으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추모하는 손글씨 릴레이에 동참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오늘도 문재인 대통령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말했다”며 “비핵화는 실종된 지 오래고 우리 국민이 총살당하고 불태워져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종전선언과 가짜평화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나라가 이대로 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며 “정권을 교체해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들의 죄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 전 의원, 권성동 의원을 지목해 손글씨 릴레이 동참을 요구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추모 손글씨 릴레이는 지난 6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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