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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속 작은 호텔의 도전… 호텔미드시티 명동 소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전년 대비 98%나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작년에는 이전의 사드나 메르스 등의 악재가 없어서 대부분의 서울 도심 호텔들이 호황을 맞았었기에 올해의 이러한 상황은 더욱 아플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이 도심 특급호텔들도 줄줄이 큰 적자로 돌아섰고 중소형 비지니스호텔들은 휴업과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더더욱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사태는 도심호텔의 생존법을 바꿀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특급호텔도 자존심을 버리고 대실에 나섰으며, 숙박시간을 36시간까지 연장해주는 호텔들도 나왔다.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호텔미드시티 명동'도 좋은 입지조건으로 한때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곳이었기에 코로나의 여파는 어느 곳 못지않게 심각했다. 하지만 이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에서 내국인 관광객과 주변 직장인들을 위한 마케팅으로 발빠르게 움직였다.



우선 3달간의 리노베이션 기간동안 새롭게 브랜드를 바꾸어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장애인 객실을 보강하였으며, 호텔 내 F&B 업장을 젊은 감각으로 변경하였다. 그리고 방치되어 있던 호텔 옥상을 아름다운 '루프탑'으로 단장하여 투숙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입지의 장점을 '관광이 편한 위치'에서 '직장과 가까운 위치'로 재정의함으로써 주변 대기업 및 스타트업 직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출시하여 도심 호텔 마케팅의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제 불과 한달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호텔은 빠르게 안정되어 갔고 새로운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확립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위기는 누구에게나 온다. 그리고 버티면 지나간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 '버티는'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는 '누군가'가 될 수도 있는 법이다. 호텔업계의 거인들도 버티기 힘들다는 지금, 도심 속 작은 호텔의 힘겨운 도전을 응원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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