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의 자택에 절도범이 침입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디스패치는 지난 1월 14일 신원 미상의 남성이 청담동 구하라 집의 담을 넘어 개인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절도범은 면식범인 3~4인조로 추정된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CCTV 속 한 남성은 담벼락을 넘어 구하라 집의 CCTV 렌즈를 나뭇잎으로 가리는 등 동선 노출을 막기 위해 시도했다.
다른 CCTV에 잡힌 이 남성은 현관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익숙하게 눌렀다. 구하라와 함께 살던 고향 동생 K씨는 구하라의 사망 이후 비밀번호를 바꿨고, 절도범은 이전 비밀번호를 누른 것 같다고 말했다.
현관 진입에 실패한 남성은 외벽 구조물을 타고 2층 베란다로 진입해 금고를 훔쳐 갔다.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와 K씨는 이 남성이 집안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사람 같다고 밝혔다.
구호인 씨는 구하라의 개인 금고가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난 3월 경찰에 신고했지만, 주변 CCTV 및 차량 블랙박스가 이미 지워진 상태라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이에 용의자 제보가 필요하다며 절도범의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난 1월 14일 0시 15분 구하라의 집에 침입한 절도범의 신장은 175cm 내외고, 당시 도수가 있는 안경을 썼다. 또 다이얼로 끈을 조절하는 신발, 등판과 어깨가 서로 다른 원단으로 연결된 상의 점퍼를 입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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