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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비방글 지시 혐의 남양유업 회장 검찰 송치

회장 포함 임직원 6명 및 홍보대행사 직원 2명





서울 종로경찰서가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도록 한 혐의를 받는 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 등 임직원 6명과 홍보대행사 직원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해 홍보대행사에 경쟁업체인 A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맘카페 등에 글과 댓글로 지속적으로 게시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홍보대행사에 돈을 전달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쓰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쟁업체는 맘카페 등 여러 곳에 ‘A업체에 원유를 납품하는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는데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글이 여러 차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글을 올린 아이디 4개를 특정해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7월 관련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글을 게시한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했고, 올해 6월에는 남양유업 본사 홍 회장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온라인에 유포해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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