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이 일본군 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유용’ 의혹에 대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일을 통해 사리사욕을 채운 사건이라고 한 마디로 규정하기에는 어렵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산하 기관 국정감사에 출석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써달라는 국민의 공금으로 사리사욕을 채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회(정대협) 활동은 매우 중요한 할머니 인권 보호하고 진상 해결하기 위한 훌륭한 활동이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언론에 나온 것이 사실이 아닌 측면이 많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강조한 뒤 “이 문제는 법정에서 다뤄지고 있고 상당히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는 것이 수사과정에서 판결받았다”고도 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정의연 의혹에 대한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에 대해서는 “할머니께서 문제를 제기한 방식은 있으실 것”이라면서도 “그 중 일부는 법정에서 가려진 부분이고 일부는 오해가 풀릴 수 있는 항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지난 1990년 정대협에서 총무와 홍보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통합민주당 전국구의원에 당선됐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