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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3명 사망에도...고위험군 백신 접종은 필요

코로나19로 민감한 시기, 방역정책 신뢰가 가장 중요

상온 백신 노출 사태 당시 해당 백신 전량 폐기해야

정부 신뢰 떨어지면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회피할 것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과 잇단 사망사고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불과 이틀 만에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3명이나 나타나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접종을 회피하는 사례가 늘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신성약품의 백신 상온 노출 사례 당시 정부가 해당 백신을 전량 폐기해 국민의 신뢰를 높여야 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해 피해 보상이 인정된 경우는 지난 2009년 발생한 사례 1건에 불과하다. 당시 65세 여성은 접종 이후 대표적인 독감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밀러피셔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이듬해 2월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20일 대전에서 사망한 80대 남성이 백신 접종 이후 5시간 만에 사망한 만큼 백신의 급성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효과’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부작용의 가능성은 낮다”며 “급성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효과는 접종 이후 30분 내 부작용의 징후가 나타나고, 이 때문에 백신 접종자는 30분간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본 뒤 귀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부족 우려로 환절기 오랜 시간 대기한 노년층의 경우 심근경색 등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방역정책의 신뢰성이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국민의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라며 “설령 백신 물량이 부족해 중·고등학생의 무료접종을 포기하더라도 상온 노출 백신 사례를 적발했을 때 해당 백신을 전량 폐기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이어질 경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접종을 회피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트윈데믹을 막기 위한 독감 백신 접종은 필요하다. 김 교수는 “독감 백신 자체의 안전성은 검증됐고,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교수 역시 “현재 사망자가 독감 백신 때문에 사망에 이르렀다고 볼 단계가 아닐 뿐만 아니라 독감 백신이 사망과 같은 중증의 심각한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우영탁·서지혜·이주원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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