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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또 60대 남성 숨져…독감백신 접종 네번째 사망자 발생 (종합)

인천·전북 고창·대전 이어 네번째…방역당국 역학조사중

/연합뉴스




제주에서도 21일 독감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이 숨져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인천과 전북 고창, 대전에 이어 네번째 사례다. 보건당국은 숨진 네 사람의 사망 원인 파악과 역학 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아직 독감 백신의 연관성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상온 노출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터라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거주 A(68)씨는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로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제주시 소재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20일 오후 11시 57분 건강 상태가 나빠져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망 시간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21일 오전 1시 17분께 경찰에 사망 통보됐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찾기 위해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사망자는 고혈압이 아주 심한 분으로 알고 있다”며 “기저질환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분은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을 때는 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4일 인천에서는 고교 남학생 B(17)군이 민간 의료기관에서 국가 조달물량 무료 백신을 맞고 이틀 뒤 숨졌다. 질병관리청은 이 학생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을 맞은 32명한테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일에는 대전 서구에 사는 C(82)씨가 이날 오전 10시경 동네의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접종하고 집으로 돌아온 뒤 5시간 만에 숨졌다. C씨는 오후 2시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로 가족들에 의해 발견된 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쯤 뒤 숨을 거뒀다. C씨가 맞은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파악됐다. 최근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되면서 논란이 됐던 백신과는 다른 종류다.

같은날 오전 7시쯤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서도 D(78·여)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D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상하면 한 의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았다. D씨 역시 최근 논란이 됐던 백신과 다른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를 접종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평소 혈압약을 복용했고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았지만 백신 접종 때까지 이상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D씨가 방문했던 의원에서 최근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주민은 모두 99명으로 파악됐다. 고창군 보건소는 해당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연결된 94명에게서 이상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명에게는 담당 공무원을 보내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독감 백신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 사이에서는 접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전국 보건소와 병·의원에는 독감백신의 안전성을 묻는 문의가 이어지는 한편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금 접종 중인 백신이 임상 시험용인가”, “백신을 맞지 말고 마스크를 잘 써야하는건가”, “아이들한테 맞혀도 괜찮은건가”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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