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뒤 발열이나 두통 등 이상 반응이 있다고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가 1,000건을 넘었다. 이는 직전일에 발표된 이상반응 사례(789건)보다 365건 증가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 후에 이상 반응이 있다고 신고된 내용은 어제(23일) 기준으로 총 1,154건이며, 아직 예방 접종과의 인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상 반응 신고 사례 가운데 무료 접종이 848건, 유료 접종은 306건이다.
증상별로는 알레르기 반응 245건, 발열 204건, 국소 반응 177건, 기타 480건이다. 나머지 48건은 접종 후 사망했다고 보고된 사례다.
사망자 연령대는 70대 23명, 80대 이상 18명, 60대 2명 등 6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다. 60대 미만은 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남 각 6건, 대구·전북·전남 각 5건, 경기·경북 각 4건, 충남 3건, 부산·인천·대전·강원 각 2건, 광주·제주 각 1건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이 수거·회수하기로 한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례는 99건이었다. 해당 백신은 유통 과정에서 적정온도(2∼8도)를 지키지 않거나 일부 제품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된 제품 등 총 106만명분에 해당한다.
주요 증상은 국소 반응 38건, 발열 22건, 알레르기 18건, 두통·근육통 7건, 복통·구토 4건, 기타 10건 등이다. 질병청은 이들 이상 반응 사례 대부분이 경증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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