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도 유례 없는 유일 지도 종신·세습 독재 체제를 구축 중인 북한의 선전매체가 10·26을 맞아 유신 독재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거론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79년 부마항쟁에 이은 10·26 사건으로 사망했고 유신 독재도 그 날을 기점으로 종말을 맞았다.
이 매체는 부마항쟁을 “유신 독재자를 파멸시키고 식민지 파쇼 통치체제를 밑뿌리채 뒤흔들어놓은 정의의 항쟁”이라며 “유신 독재의 철권통치, 폭정에 대한 인민의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과 10·26사건과 관련해서는 “왜왕에게 ‘충성혈서’를 쓰고 일본군 중위로 복무하면서 조선의 애국자들을 학살하는데 앞장섰고 집권기간 굴욕적인 ‘한일협정’까지 조작해낸 추악한 민족 반역자, 특등 사대 매국노의 유신 정권이 종말을 고했다”며 “외세를 등에 업고 민의를 거스르는 반역의 무리는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한다는 진실을 역사에 뚜렷이 새겨주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4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신 독재의 후예들이 남아있다며 야당인 국민의힘을 ‘유신 독재의 후예들’, ‘청산됐어야 할 적폐 집단’ 등으로 칭하며 비난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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