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른바 ‘검사 술접대’에 참석한 현직 검사 1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검사 세 명에게 지난해 7월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1명”이라며 “공익적 차원에서 공개한다”고 A검사의 이름과 사진을 게재했다. A검사는 현재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다. 그는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했다.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한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세 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에 법무부는 감찰에 나섰고 검찰도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 중이다. 전담팀은 김 전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한 변호사와 신원이 특정된 검사 두 명의 사무실 및 접대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룸살롱을 최근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 28일 진행된 검찰의 2차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접대 장소에 있었던 나머지 한 명의 검사와 접대 날짜를 특정했다.
앞서 박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언급된 야당 정치인의 실명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노동 관련 사건을 다수 담당해온 박 변호사는 영화 ‘부러진 화살’에 나오는 변호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가수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김씨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을 때 서씨를 변호하기도 했다. 논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성향으로 인해 ‘깡패 변호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