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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호남'에 달렸다…광주로 간 김종인의 선거공학

김종인 지난 8월 5·18 무릎 사죄 후 두 번째

국민의힘 호남 찾아 “전폭적인 지원 약속”

서울 호남인구 14.8%, 서울출생 이어 2위

서울시장 선거 승리, ‘호남’ 민심 얻어야

인천·경기도에도 호남 출신 > 영남 출신

당 지도 TK도 방문 “보수 지탱하는 기둥”

중도·호남 행보에 TK 표 이탈 다독이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광주·전남(호남)을 3일 방문해 구애에 나선다. 전날 텃밭인 TK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상승세를 다스린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답보하는 광주를 다시 찾아 정성을 들인다.

‘호남 민심’ 없이는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더 나아가 대통령 선거 승리가 힘들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서울은 서울출생 인구 다음으로 호남지역이 고향인 인구가 많다.

또 광주行 택한 김종인…광주 지지율 최근 10% 붕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3일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광주를 방문한다. 지난 8월 19일 광주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후 3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오전 광주 광역·기초단체장들과 정책 협의를 한 후 오후에는 무안으로 가 전남 중소기업인과 간담회, 전남 국회의원, 기초·광역단체장과 현안을 논의한다.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광주를 방문한 이후 지지율이 10% 중후반을 넘나들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리얼미터 10월 2주차 기준) 광주·전라의 지지율이 9.7%로 10% 아래로 내려갔다. 최근 회복해 14% 수준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호남 지지율이 25%면 정권 교체, 15%만 넘어도 민주당을 앞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지지율이 답보하면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다시 한 번 광주를 찾아 러브콜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광주에서도 전폭적인 예산 지원 약속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호남 출신 인구 15% 육박…호남 민심이 서울시장 선거 좌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시민들의 항의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호남 ‘러브콜’은 내년 치러질 서울시장 선거, 더 나아가 2022년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호남사람들이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저한테 말한다”는 말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으로 호남 출신 임재훈 전 의원과 조수진 의원 등을 발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말은 따져보면 맞다. 서울경제신문이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서울에서 광주(1.4%), 전남(7.6%), 전북(5.8%) 등 호남 출신지 인구비율은 14.8%다. 이는 서울 출생(47.9%)을 제외하면 최대다. 단일 지역으로도 전남 출신만 경기(7.9%)와 맞먹는다.



반면 부산(2.6%)과 대구(1.7%), 울산(0.5%), 경북(4.8%), 경남(3.1%) 등 영남이 출신지인 인구 비율은 12.7%다. 광역시 3곳과 경상도 전체를 다해도 호남 출신인구보다 적다.

정치권은 서울(47.9%)·경기(7.9%) 출신 인구가 지역색이 옅고 중도·무당층 성향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또 영남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25~35%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에서 호남 출신 인구의 표심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인천과 경기로 표심을 확장해도 이 같은 공식이 통한다. 경기에서 호남 출신 인구가 12.3%로 영남(10.7%)보다 많다. 인천도 호남 출신 비율(11.4%)이 영남(8.4%)보다 높다. 호남의 민심을 사야 서울시장과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돌아선 ‘집토끼’ TK…부랴부랴 “보수 지탱 기둥” 극찬


주호영(네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광주·전남 방문(3일) 방문에 앞서 2일 대구·경북행을 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당이 중도 행보를 걷는 사이 ‘집토끼’인 TK 민심이 요동치는 것이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리얼미터)를 보면 TK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10% 후반에서 20%대 중반으로 올라섰고 또 다른 여론조사(한국갤럽)에서는 역전(민주당 34%, 국민의힘 30%)도 일어났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대구 시청 본관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대구와 경북은 대한민국 보수를 지탱해온 큰 기둥 역할을 해 온 곳으로 우리 사회와 나라에 대한 주인의식이 남다른 지역이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는 대구·경북에 이제는 국민의힘이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연결 철도망 구축 △지역 대동맥과 같은 원활한 교통망 구축 △신공항 활주로 길이 3,500m 이상 확보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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