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북구와 함께 구포가축시장 폐업 1주년을 맞아 14일부터 이틀간 ‘부산 동물사랑 온택트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동물보호 문화축제’ 지자체 대상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원받은 국비 1억원으로 추진하며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방식의 축제로 열린다. 특히 동물체험 위주의 축제를 지양하고 지난 구포가축시장에서 구출한 86마리의 동물입양기와 관내 위탁 운영되는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홍보는 물론 구포가축시장 폐업의 주역들인 동물단체 홍보 등을 강화한다. 또 부산경상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에 신설된 반려동물보건학과를 소개하는 ‘우리가 반려산업의 미래다’라는 프로그램으로 미래 유망 직종을 소개하며 부산의 반려동물용품 생산업체를 위한 반려동물 홈쇼핑 유튜브 방영 등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와 ‘예술로 만나는 반려동물 전시회’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다시 한번 구포 가축시장이 폐업됐음을 알리고 동물의 눈물을 닦아주는 행사도 열린다. 부산시와 북구는 지난해 7월 1일 세계적 관심 속에 구포가축시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했다. 이는 가축시장이 들어선 지 60년 만이자 전국에서 가축시장을 완전폐업하는 첫 번째 사례였으며 민·관·정이 신뢰와 타협으로 일군 상생과 공존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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