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초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장 후보자로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으로 기소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의 변호인인 전종민 변호사를 추천한 데 대해 “입으로나 떠드는 정의와 공정이라면 차라리 개에게나 던져주라”고 비판했다.
앞서 9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7명의 추천위원들로부터 11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들은 판사 출신의 전종민·권동주 변호사를 제안했다. 전 변호사는 현재 최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변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수처 설립 목적은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함”이라며 여당을 향해 “공수처가 정권 친위대이기를 바라는 것인가”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집권 여당의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될 공수처장이 무소불위 권력자의 측근들을 수사할 것이라는 기대감 따윈 애초에 없었으나 이처럼 중립성이 결여된 사람들로 꾸려진 조직에선 더더욱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 편향적 인사를 후보로 내세워 뻔한 속내를 스스럼없이 드러낸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다수의 국민이 공감하는 인물을 찾아 공정과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초대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 혐의 등으로 열리는 최 대표의 재판이 열린다. 그는 현재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 허위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언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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