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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고, 과학고 입학전형 대수술...교육부 "사교육 유발 막고, 설립취지 살린다"

내년부터 영재학교간 중복지원 금지키로

영재고,과학고 입학전형기간은 축소되고

평가문항수 감축, 문제풀이 평가과정확대

불공정 논란 '영재고 지필평가' 영향 감소

지역인재전형 확대,입학전형영향평가제

과학고 면접문항 개선...창의성,협업 평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수능 집중 안전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내년부터 영재학교간 입학 중복지원이 금지되고, 지역인재 우선선발이 확대된다. 영재학교 및 과학고의 입학전형시 문제풀이 과정평가가 확대되며 평가 문항 수는 축소된다. 다만 영재학교와 과학고간 중복지원 금지 방안의 내년도 적용은 불발됐고, 대신 중장기적으로 도입여부가 검토된다.

교육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22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적용할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사교육 유발, 교육기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우선 응시생 중복지원 방지차원에서 전형시기 및 지원방법이 바뀐다. 3~8월인 영재고 전형시기가 6~8월로 축소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6월엔 1단계 전형, 7월초엔 2단계 전형, 8월엔 3단계 전형이 진행된다. 8~11월인 과학고 전형시기 역시 9~11월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9~10월엔 1단계 전형을, 11월초엔 2단계 전형을 진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중장기적으로 영재학교 및 과학고의 입학전형시기를 아예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응시생이 여러 영재학교에 지원한 뒤 1단계에서 중복 합격하면 그 중 한 곳을 선택해 2단계 응시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에만 해도 전체 영재학교 1단계 전형 합격자 9,304명중 40%이상이 중복합격했다. 내년부터는 전형시기 조정되면 응시생은 중복지원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학전형 평가방법이 개선된다. 특히 입학전형 1단계인 서류평가에서 학생들의 역량을 보다 객관적·심층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입학전형 운영의 전문성을 갖춘 입학담당관 배치를 확대한다.



입학전형 문항도 바뀐다. 기존 문항들은 지식 위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고, 문항 수도 과도해 응시생들의 사교육 및 선행학습을 부추겼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영재학교의 2~3단계 평가 문항과 과학고의 2단계 평가 문항이 단순 지식 위주가 아닌 창의성 및 문제해결력, 종합적 사고력 평가 중심으로 바뀐다.

특히 불공정성 논란을 샀던 영재학교 2단계 평가(지필평가)의 영향력이 축소된다. 지필평가에서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비중을 확대해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하고, 서술형 문항 비율 및 문항 수 조정을 통해 문제 풀이 과정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이다. 이에 따라 8개 영재학교 평균을 기준으로 볼 때 수학 80.9%, 과학 62.3%에 이르렀던 선다형·단답형 문항 비율이 내년부터는 평가점수 기준으로 각각 30% 이내로 축소된다. 문항 수도 8개 영재학교 평균 기준으로 수학 22.4문항, 과학 44문항이던 것이 내년부터는 수학 10문항, 과학 25문항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영재고 3단계 평가는 지원 학생의 영재성·인성, 협업능력·지도력 등을 고르게 보는 종합적인 평가로 실시된다.





과학고의 2단계 면접평가에서 면접 문항도 개선된다. 기존에는 주로 수학 및 과학 교과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이었는데 내년부터는 창의성 및 종합적 사고력, 협업적 태도 등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영재학교에 대한 지역인재 전형은 확대된다. 해당 전형은 2단계 전형 통과자중 학교가 정한 지역(학교 소재지, 영재학교 미소재지 등)의 우수학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제도다. 각 영재고는 관할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지역인재전형 운영 규모와 전형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영재학교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대상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초·중학교 단계에서부터 대상 학생 발굴이 추진된다. 그런 차원에서 학교별 초·중학교 사회통합전형 대상 학생 및 일반 학생들을 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영재학교와 과학고 운영 제도를 내실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우선 영재학교 입학전형 영향평가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영재학교 입학전형이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어느 정도 유발하는지 점검한다. 영재학교에 대한 학교운영 성과평가 제도도 도입된다. 해당 제도는 정책연구 및 법령 개정 등의 과정을 거쳐 제 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23~2027)‘에 반영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학교 설립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졸업생의 이공계 진학 확대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학령인구 감소 등의 환경 변화를 고려한 중장기 운영 방향 모색을 위해 적정 운영 규모 및 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은 영재학교·과학고가 학교 설립취지에 따라 내실 있게 운영되고, 영재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조치”라며 “입학전형 개선방안이 본래 취지에 따라 학교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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