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특활비로 검찰국 돈 봉투 돌리지 않았느냐”라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그럼 돈을 봉투에 넣어주지 그냥 줍니까?”라고 답변해 논란이 된 상황과 관련,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역시 궤변의 절정고수”라고 추 장관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궤변이 절정고수를 넘어서면 빵 터지는 개그가 된다”면서 “대단하다. 이젠 국민들에게 웃음까지 선사한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조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 장관에게 ‘특수활동비’(특활비) 돈봉투 집행에 대해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추 장관은 “현금을 그냥 주냐. 봉투에 담아서 주지. 현금 지급이 가능한 것이 특활비”라고 답했다.
이같은 추 장관의 답변에 조 의원은 “(나흘 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돈 봉투를 돌린 것이 아니다’고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봉투에 대해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 주로 휴일날, 그것도 같은 날 몇 번씩 가서 기자 간담회 명목으로 후원금 카드 결제한 추 장관님”이라면서 “그때도 야당 의원이 ‘왜 딸 식당에 가서 후원금으로 식사했느냐’고 물었더니, ‘그럼 돈 안 내고 먹습니까?’라는 초절정 궤변을 구사하셨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김 교수는 “역시 이번에도 ‘특활비로 검찰국 돈 봉투 돌리지 않았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럼 돈을 봉투에 넣어주지 그냥 줍니까?’로 최절정 궤변을 선보였다”고 추 장관을 정조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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