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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천만 영화배우들의 코로나19 생존법? 드라마로 간다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 / 사진제공=연합뉴스




충무로를 대표하는 ‘천만 영화배우’들이 스크린을 떠나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 황정민, 전도연, 하정우가 차기작으로 드라마 출연을 검토 및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브라운관을 장악할 예정이다.

국내 최다 관객 수 1,761만이란 흥행 기록을 세운 ‘명량’의 주역, 영화배우 최민식이 24년 만에 드라마 복귀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됐다. 최민식은 소속사 씨제스엔터와 BA엔터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카지노(부제)’ 출연을 검토 중이다.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집필과 연출을 맡은 ‘카지노’는 카지노를 배경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달 초 씨제스 측은 “최민식 배우가 차기작으로 드라마 ‘카지노’를 제의받고, 긍정 검토 중”이라며 “그 역시 드라마에 대한 갈증이 컸다. 지난 인터뷰에서도 밝혔듯, 좋은 소재와 주제의 콘텐츠를 긴 호흡의 작품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갈증이 있었다”고 드라마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드라마는 내년에 촬영이 시작될 예정이며, 편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최민식은 90년대 TV 드라마 ‘야망의 세월’, ‘서울의 달’, ‘사랑과 이별’ 등을 통해 처음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그는 90년대 말부터 ‘쉬리’, ‘취화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등 영화에 전념해왔고, 매 작품마다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출연 확정 소식과 함께, 천만 배우의 저력이 브라운관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배우 황정민. / 사진제공=샘컴퍼니, JTBC


황정민은 오는 12월 11일 첫 방송되는 JTBC ‘허쉬’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이는 TV조선 ‘한반도’ 이후 8년 만의 드라마 출연으로, 황정민은 ‘허쉬’에서 12년 차 ‘고인물’ 기자 한준혁 역을 맡아 상대 배우 임윤아와 호흡을 맞춘다. 황정민의 첫 드라마 출연작은 지난 2009년에 방영된 KBS2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로, 드라마는 이번이 세 번째다.

황정민도 2000년대 초부터 영화 활동에 몸담아 왔다. 그는 2001년 개봉한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고, 2014년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으로 각각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올랐다. 그의 탄탄한 연기력은 ‘곡성’, ‘군함도’ 등 출연작을 잇단 흥행으로 이끌었으며, 이제 그가 주연한 출연작 누적 관객 수만 1억 명이 넘는다.

앞선 인터뷰에서 황정민은 “사실적이면서도 독특한 소재인 ‘허쉬’의 대본을 보며 강한 끌림을 느껴 손에서 쉽게 놓지 못했다”며 드라마 ‘허쉬’와의 강렬한 첫 만남을 언급하기도 했다. 소시민부터 절대 악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해온 황정민이 드라마에서도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천만 배우’, ‘최연소 1억 배우’ 수식어를 동시에 지닌 하정우도 드라마 ‘수리남’을 통해 돌아온다. 지난 1월 그가 가장 먼저 브라운관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빨간 불이 켜졌다. 18일 영화계에 따르면, 다행히 ‘수리남’ 측은 내년 3~4월 촬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주요 캐스팅 작업 및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 하는 중이다.

배우 하정우와 전도연. / 사진제공=연합뉴스


하정우가 MBC ‘히트’ 이후 14년 만에 컴백을 예고한 ‘수리남’은 영화 ‘공작’의 윤종빈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마약왕이 된 한국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하정우는 2005년 영화 ‘용서받지 못한자’를 비롯해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등에 이어 드라마로 윤 감독과 연을 잇는다.

올 초 이미 ‘낭만닥터 김사부2’로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배우 한석규도 차기작으로 드라마 출연을 고심 중이다. 지난 17일 소속사 측은 “JTBC 새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출연 제안을 받고,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99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배우의 길을 시작한 한석규는 스크린 관객들에게 더 익숙한 편이기도 하다.

이외에 전도연은 ‘인간실격’ 출연 제의를 받고 검토 중이다. 그가 출연을 확정하면, 드라마 tvN ‘굿 와이프’ 이후 5년 만에 시청자들과의 만남이 성사된다. ‘인간실격’은 어느 날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고 느끼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마흔의 여자와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스물일곱 남자의 이야기다.

한편 이들의 안방극장 컴백을 놓고,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영화 산업에서 잠시 방향을 전환한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실제 올 한 해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영화 제작이 무산됐고, 작품 대다수가 개봉 일정이 연기되거나 개봉일 확정이 불가해졌다. 게다가 오는 24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극장 관객 수는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방송가는 이들의 복귀를 반기는 눈치다. 방영 중인 미니시리즈물 대다수가 시청률 저하로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천만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이 암흑기를 장식 중인 방송가에 기사회생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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