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청소년들을 향해 “여러분의 미래는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라면서 “여러분이 한국과 아세안 각 나라의 미래를 잇는 가교가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국제청소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0 한·아세안 청소년 서밋’ 개회식에서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김 여사는 “한국의 케이팝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노랫말처럼 여러분 모두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존재”라며 “여러분의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이 더 좋은 곳으로 바뀌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아세안 청소년 서밋이 여러분 자신과, 세계를 밝히는 꿈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김 여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공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단절과 봉쇄의 경계들을 넘어, 지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절실한 시기”라며 “문화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화합하는 한·아세안 공동체를 위해 활발한 논의를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과 함께 아세안 10개국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특히 한류와, 한국어와, 한국에 대해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가진 아세안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이 신뢰 속에 동반하는 미래를 확신했다”고 돌이켰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교류와 소통의 경험이 쌓일수록 한·아세안 공동체의 문이 활짝 열린다”며 “한·아세안 청소년들의 만남의 장이 더 다양하게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어 “여러분이 오늘 품은 꿈을 치열하게 현실로 바꾸어 나갈 때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는 더욱 발전될 것”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역사 속에서 어려움을 헤쳐 온 상생과 연대의 정신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덕목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세계를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만드는 것은 다가오는 시간의 주인공인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밋은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조치로 올해 처음 열린 행사다. 오는 27일까지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함께하는 한·아세안 청소년, 미래로 가는 한·아세안 공동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청소년 총 110명이 참여한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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